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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카드, 현금과의 전쟁…50개 식당에 “카드만 사용하라”
-카드만 사용하도록 50만 달러 투자
-카드사 가장 큰 경쟁 요인은 ‘현금 사용’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비자카드가 현금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최근 50곳의 자영업자들에게 현금을 받지 않고 신용카드 직불카드만 사용하는 안을 제안했다. 비자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 식당들은 고객들에게 카드만 사용하게 하는 대가로 계산대를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받게 된다. 비자카드는 이들에게 각각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제공해 총 50만 달러를 투자한다.

조건은 단 하나다. 해당 상점들은 현금 대신 카드만 받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비자카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미국인들이 현금을 사용하지 않게 만드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상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론 신용카드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현금 사용이 줄지 않아 카드사 매출엔 위협 요인이기 때문이다.

비자의 임원 잭 포레스텔은 ‘현금없는 곳으로의 여행’이라고 이번 프로젝트를 지칭했다.

또 비자는 이번 조치를 취한 상점들이 “매출을 늘리고 도난 위험이 줄이는 등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결제된 상품, 서비스 구매액 가운데 비자카드의 사용 비중은 59%였다. 이는 마스터카드의 25%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비자카드 측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현금과 수표를 통해 결제된 상품과 서비스 구매액은 17조 달러로, 전년 대비 2%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현금의 위세가 꺾이기는커녕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데이터로 카드사는 현금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존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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