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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대 보안기업 CEO, 신분 도용당해 파산 선고…‘황당’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보안 기업 중 한 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파산 선고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웨덴 보안기업 시큐리타스(Securitas)는 대표 알프 고랜슨이 지난 월요일 스톡홀름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누군가 고랜슨의 개인정보를 훔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큐리타스 측은 설명했다. 


지난 4월 고랜슨의 이름으로 사기성 대출 신청이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고랜슨 CEO는 성명에서 위조 대출과 관련해 총액, 지급 여부와 같은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큐리타스 측은 고랜슨 CEO의 개인 정보가 도난당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누군가 고랜슨 CEO의 신분을 대출 받는 데 이용했고, 또한 그의 이름으로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어 시큐리타스 측은 “스웨덴사업자등록국이 법원 판결 이후 회사 CEO 등록을 취소했다”며 “지체없이 이전 등록을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헬베르그 판사는 서명된 파산 신고서를 우편으로 보내 파산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명은 공증될 필요가 없고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헬베르그 판사는 “이런 종류의 사건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극히 드문 사건”이라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그는 “가해자가 왜 고랜슨의 파산 선고를 원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범죄자들의 의중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보안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큐리타스는 53개국에 33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고랜슨은 지난 2007년부터 CEO로 재직 중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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