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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금리 많이 오를 필요없어”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재닛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연준이 연내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현 금리 수준에 대해 “중립(neutral) 이하”라고 판단하면서도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가 많이 오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2분기 반등에 이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AP]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보다 훨씬 낮은 1.4%에 그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물가 흐름을 유심히(very closely)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향후 2~3년 동안 고용시장이 더욱 견고해지고 물가도 2%까지 오르면서 완만하게(moderate)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확대됨에 따라 금리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옐런 의장은 “연준은 올해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원금의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 축소 규모에 대해선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자산 축소는 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자산 축소를 통화 정책의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동시에 할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7포인트(0.57%) 상승한 21532.1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1580.79까지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와 장중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2포인트(0.73%) 높은 2443.25, 나스닥 지수는 67.87포인트(1.10%) 오른 6261.17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13개월째 동결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한ㆍ미 금리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경·신소연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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