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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햄버거’ 또 고소…두 번째 피해자
-A양에 이어 이번엔 두살 여아 가족 피해호소
-30대 남성 “엄벌해달라”며 진정서 접수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황다연 변호사(법무법인 혜)에 따르면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맥모닝세트를 먹고 출혈성 장염 진단을 받은 B(2)양의 가족이 12일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5일 A(4)양 가족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다”며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 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A양의 어머니 최은주 씨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오른쪽)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A양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검찰에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를 고소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가족을 대리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두 번째 고소장을 낸 황 변호사는 “B양은 다행히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초기 진행양상은 5일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A양)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사기관은 그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B양은 지난 5월17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맥도날드 잠실역점에서 고기패티가 포함된 맥모닝세트를 먹고 어린이집에 등원했다가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 어머니는 같은 날 11시46분 어린이집으로부터 ‘아이가 등원 후 2번 설사하고 배가 아프다고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B양은 다음날에도 복통을 호소하고 수십 번 설사를 반복했다. 셋째 날인 5월19일 오전 8시47분께부터는 혈변을 시작했고, 결국 이날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을 형사2부(부장 이철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형사2부는 작년 한 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다.

한편 이날 30대 후반의 한 남성도 “지난해 9월24일 맥도날드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먹다가 덜 익은 패티를 발견하고 항의한 적이 있다”며 “진정성 없는 대응을 하는 맥도날드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접수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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