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 따르면 관내 노숙인은 550여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이 거리에서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탈수, 일사병 등 사고 위험이 있거나 창문도 없는 비좁은 쪽방 한 켠에서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목욕서비스 차량. [제공=영등포구] |
우선 노숙인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노숙인 거리상담반이 24시간 순찰을 실시한다. 희망지원센터, 햇살보금자리 등 노숙인과 쪽방주민 밀집지역에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 5곳에는 냉방과 샤워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평상시 월ㆍ수ㆍ금 주 3회 운영하던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를 7~8월에는 목요일을 추가해 주4회로 확대 운영한다. 거리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노숙인보호시설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목욕 후에는 상ㆍ하의, 속옷 등 의류를 나눠준다.
노숙인 거리상담반이 거리에서 쉬고있는 노숙인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다. [제공=영등포구] |
아울러 쪽방주민 가운데 고령, 고혈압, 당뇨 등 건강관련 특별취약자를 파악해 쪽방상담소 전담간호사의 방문상담을 1일 1회로 강화한다. 쪽방주민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구는 특별보호대책기간 동안 노숙인시설 안전관리와 식중독 예방도 철저히 하고, 의료지원조와 쪽방상담소,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해 비상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폭염 속에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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