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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구한 운명’ 오늘 법정서 만나는 안종범 부부
-安, 재판 235일 만에 아내와 ‘피고인-증인’ 신분 법정 조우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2일 법정에서 아내와 만난다. 지난해 11월 20일 안 전 수석이 재판에 넘겨진 지 235일 만에 부부는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마주친다.

안 전 수석의 뇌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2일 오후 아내 채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채 씨는 안 전 수석이 뇌물을 받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인물로 꼽힌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의료진인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 부부에게 고가의 양주와 핸드백 등 4900만 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 부부가 안 전 수석에게 시가 100만 원 상당 의 고급 양주를 건넨 모임과 여성용 가방 등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자리에 채 씨가 동석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채 씨를 상대로 당시 금품이 오간 상황과 경위에 대해 물을 계획이다.

채 씨는 일부 금품과 미용시술을 직접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명절 선물ㆍ딸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김 원장 부부에게 2800여 만원 상당 금품을, 680만 원 상당 미용시술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수석은 채 씨가 직접 받은 금품 일부에 대해서는 “아내가 받은 것이라 몰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원장 부부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이를 안 전 수석에게 알렸는지 여부를 채 씨에게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안 전 수석 재판에는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증언대에 선다. 이들은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가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의 해외 진출 과정에 특혜를 줬는지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김 원장 부부가 운영하는 업체의 특허 분쟁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조 전 수석은 이 업체가 중동 진출하는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김 원장 부부가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의 해외진출과 정부지원금 수수를 돕고 4900만 원 상당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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