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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불가능했던 꿈, ‘에너지트리 협동조합’ 결성으로 실현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에너지트리 협동조합(대표: 김재형)의 조합원들은 대전 장애인기업센터의 창업보육실에서 3년간 동고동락하며 맺어진 인연들이다.

건축, 기계, 전기전자, 산업디자인 분야 등 각계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합원이 모여 지난 2016년 초에 ‘에너지트리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이 조합은 80%가 장애인 기업이다 보니 서로 입장이 비슷하고 배려하는 이해의 폭도 넓어 다른 협동조합보다는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다양한 업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어 다소 의견차이를 보이기도 하는데, 조합원 간 갈등이 생기면 골이 깊어지기 전에 즉시 대화로 서로의 이해를 이끌어내 의견 충돌을 해소하고 조합원들 입장에서 서로에게 양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015년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마케팅과 공동 R&D지원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해외전시회에 참가했고 2016년에는 카자흐스탄 케레게사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컨테이너형 식물재배시스템을 구매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들로 공동 인력활용 및 고용창출을 이뤄냈으며, 지속 가능한 협업화 추진계획을 설립하고 R&D연구소 공동 활용으로 공동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요제품으로는 독립형 발전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하우스, 컨테이너식 식물공장, 화물용 차량 탑재형 풍력발전기 등이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로의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올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 국제 에너지대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6000만 원 상당 지원금을 50%는 마케팅 홍보비용으로, 50%는 R&D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다. 협동조합을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시작은 화려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 막상 사업에 도전하면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같은 직원도 아니고 각자의 사업체를 운영하기에 협동 조합의 틀안에서 일을 진행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모아 목표를 설정하고 누군가 힘있게 끌고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로 수많은 대화를 했고 서로의 사업적 보완관계를 위해 조합 구성원들의 사업 협력에 따른 시너지 창출과 공동의 이익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또,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건전한 조합의 발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조합원들을 더 늘려나가고 창업보육센터분들과 장애인기업분들과 함께 조합을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 갈 계획이다. 조합원들 대부분이 제조업체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 시 시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해 볼 생 각도 갖고 있다. 이런 계획이 가능한 것은 조합이란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가능했다.

김재형 대표는 “지금까지 큰 매출을 기대하고 운영한 것은 아니지만, 기반이 잘 다져져 내년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날 것같다”며 “올해는 연말까지 8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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