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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를 살리자”…英 11개월 아기 치료 받을 수 있을까?
-영국 고등법원 13일 재심
-미 의료진 ‘실험적 치료’ 제안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생후 11개월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은 희소병 환아 찰리 가드가 미국으로 넘어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영국 고등법원 니콜라스 프란치스 판사는 10일(현지시간) 찰리 가드에 대한 심리에서 그의 부모에게 ‘실험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12일까지 법정에 제출토록 요구했다. 심리는 13일 열린다.

프란치스 판사는 지난 4월 자신이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있다면 “기쁘겠다”면서 “강력하고 새로운”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리 부모의 변호인은 미국 의사가 실험적 치료 제안을 했다며 법원에 연명중단 결정 번복을 요청했다. 찰리의 치료를 제안한 미 의료진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10% 정도”라고 찰리의 부모 측에 전달했다.

프란치스 판사는 이같은 의료진의 소견이 13일 심리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답했다.

생후 11개월 아기 찰리는 희귀유전병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을 앓고 있다. 영국 법원은 아기의 뇌손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것을 판결했다.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연명치료 중단을 판결한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그러나 아이의 부모는 판결에 반기를 들어 아기를 미국으로 데려가 실험적 치료를 받게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안타까운 사연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130만 파운드(약 19억원)가 넘는 돈이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쌓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찰리의 사연을 전해 듣고 부모 측에 힘을 실어줬다. 교황청은 “교황이 찰리의 사례를 애정과 슬픔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교황은 찰리의 부모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찰리의 끝이 올 때까지 옆에서 보살피고 싶어하는 부모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도 자신의 트위터에 “도와주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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