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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법정 나오는 날 발가락 부상으로 재판 불출석한 박근혜
-박 전 대통령 지난주 금요일 왼발을 심하게 찧었다며 발가락 통증 호소
-재판부,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증인신문은 예정대로 진행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10일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면서 이 부회장과의 법정 대면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측 채명성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채 변호사는 “지난주 금요일 박 피고인이 왼발을 심하게 찧어 통증이 있었고 토요일 접견을 갔더니 거동자체가 불편한 상황이었다”며 “치료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출석할 경우 상처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을까봐 불출석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 부회장과 삼성 전ㆍ현직 임원들의 증인신문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자신의 형사 재판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의 증언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에서 작성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조서 진정성립’ 절차 까지 거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 등 삼성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재판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이날 정당한 증언거부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법정대면에 부담을 느껴 불출석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 문제를 들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신발을 가만히 신고 있어도 통증 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내일부터는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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