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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차이나TF’ 구성…본사 차원서 중국 직접 관리
- 판매부진 극복, 신상품개발 총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ㆍ기아차가 극도로 부진한 중국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현지 법인 별도로 본사 차원에서 인력을 투입해 극복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1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양재 본사에 별도의 중국 TF를 가동했다. TF규모는 당초 알려진 150여명보다 적은 1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법인에 맡기지 않고 본사가 직접 대응전략을 짜기로 함으로써 현대ㆍ기아차가 현재 중국 판매상황에 대해 심각한 ‘위기’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ㆍ기아차 양재 본사 [사진=헤럴드경제DB]

앞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준비 차원에서 현대차 중국 사업본부 아래 TF를 구성한 적은 있었지만 본사에서 직접 해외 현지 TF를 가동시킨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이다.

TF에서는 당장의 판매침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과 함께 향후 판매증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신상품개발 등까지 챙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TF의 실무를 총괄하기보다는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중국 시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현대ㆍ기아차 TF 구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강도 대중(對中)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부진 시 중국 법인장을 교체하거나 현지 딜러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다.

한편으로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중국 디자인 총괄 사이먼 로스비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것처럼 인재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로스비 상무는 10년 가까이 중국 시장을 연구하며 중국차 디자인 업계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본사 차원의 TF까지 구성한 현대ㆍ기아차는 급감한 판매량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3만5000여대, 1만7000여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각각 64%와 62% 급감했다. 지난 3월 이후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상반기 누적으로는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이같은 추세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목표로 삼은 195만대의 40% 정도만 채우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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