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조원에 달하는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제 실적 자체만으로는 주가 상승동력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북한리스크의 확대 가능성도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코스피 영업이익이 추가 상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북한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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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강경한 기조와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노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정세가 코스피 상승동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용부도스왑(CDS) 상승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펀더멘털 개선 속 코스피의 중기적인 상승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단기적으로 북한 리스크 확대 가능성과 7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음에도 주가의 추가 상승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의 확인이 그 자체로 추가 상승동력을 제고시키는 변수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심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나오듯 호재가 현실이 되면 상승동력이 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만으로는 이에 대한 환호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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