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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단기급등 부담에… 하반기 ‘속도조절’ 나서나
- 코스피 7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
- Fed 정책변화, G2 경기둔화 등 3분기 상승탄력 둔화요인
- 10%가량 조정 가능성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르기만 하는 시장은 없습니다.”

코스피(KOSPI)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에 없던 역사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시장 일각에선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상승세가 3분기부턴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하반기 ‘속도조절’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들어 현재까지 353.41포인트(17.44%) 올랐다.

이는 지난 2010년 연간 상승폭인 368.23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7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은 연말까지 지속하겠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7월 들어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히려 마이너스(-)11.92포인트(-0.50%)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매크로와 기업실적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단기에 너무 빨리 오른 것이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부정적 변수가 나온다면 타이밍상 잠깐 쉬어갈 수도 있다”면서 “공교롭게도 증시의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해외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증시를 흔들 가능성이 큰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변화, 미국과 중국(G2)의 경기둔화 등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 Fed의 정책 방향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Fed의 만기증권 재투자 축소와 관련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 팀장은 “과거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결정하면 신흥국 시장 증시가 10% 내외로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IT 섹터에 대한 가격 부담은 IT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이라며 “2분기 국내 실적 시즌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개선세가 다소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코스피 밴드를 2200~2450포인트로 제시하고 조정폭은 5~10%, 2200~2250포인트 수준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방법으로 ‘로우베타’(Low Beta) 스타일에 주목했다. 시장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도록 52주 베타계수가 1보다 낮아 지수보다 둔감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같은 종목으로는 KT&G, 넷마블게임즈, KT, LG유플러스, 이마트 등 음식료, 통신, 인터넷 관련주다.

박재위ㆍ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는 위험자산의 가격 부담,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및 원자재 공급 과잉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위험관리에 무게를 둘 필요”고 강조했다.

두 연구원은 변동성 관리를 위해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하며 위험자산 대 안전자산 비율을 60대 40으로 권고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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