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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4국 “13개 요구 무효…적기에 카타르 추가 제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랍권 4개국이 단교 해제 선결조건을 거부한 카타르에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제재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카타르가 단교 해제를 위한 13개 요구사항을 거부한 것이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카타르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서 제시한 13개 요구사항이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4개국의 권리와 안보, 안정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모든 정치, 경제, 법적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들은 구체적인 제재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가 제재가 카타르 국민이 아닌 정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랍권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며 단교를 선언하고 카타르 선박과 항공기의 자국 영해,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등 교류를 제한했다.

이후 이란과 절연,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단교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아랍4국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끝내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4개국 외무장관은 지난 5일 이집트 카이로서 만나 카타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한편 카타르는 아랍권의 위협에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알리 샤리프 알에마디 카타르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 년 간 천연가스 판매를 통해 막대한 재정 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랍권의 제재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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