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K200 특례편입으로 자금 유입 가능
- 이전상장, 실적개선이 주가상승 이끌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카카오가 오는 10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된다. 10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코스피200 편입으로 500억원 이상의 자금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종목의 특례편입 기준에 따르면 상장 후 15거래일(7월 10일~7월 28일)간의 보통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일 경우 특례편입할 수 있다”며 “카카오는 최근 20일 평균 시총이 6조9700억원으로 45위에 해당해 편입기준을 만족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20거래일 평균으로 코스피 50위는 약 5조96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가 편입기준을 만족하면 한국거래소는 이전상장 15거래일 후인 오는 28일 이후 편입여부를 발표한다. 편입이 반영되는 것은 9월 15일이다.
이창환 연구원은 “실질적인 편ㆍ출입 시점은 9월 선물ㆍ옵션 만기일인 9월 14일 장 마감 후”라며 “예상 편입비중은 0.463%로 코스피200내 43위에 해당하고 이 경우 555억원 가량의 패시브 펀드 관련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더 많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이 6조8790억원(지난달 23일) 수준이라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비중은 0.52%로 200종목 중 40위 정도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적자금을 20조원~40조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지수 편입에 따라 1000억~2000억원의 패시브 매입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초 이전 상장에 대한 뉴스가 나온 4월 이후 카카오 주식 거래 대금은 1~3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특례편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미리 반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전상장과 코스피200특례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뿐 아니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가 2분기 전년대비 56.7% 증가한 4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매출액도 전년대비 21.2% 증가한 4564억원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포털 광고상품 개편의 완료 및 신규 광고상품의 추가로 카카오의 광고비즈니스가 다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 유치 이후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루어짐으로써 광고와 O2O 사업부가 하반기 이후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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