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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바이오, 명과 암 ①]국내 의약품 시장 ‘20조 돌파’ .. ‘바이오의약품이 일등공신’
-식약처, 지난 해 국내 의약품 시장 분석
-시장 규모 처음으로 20조원대 돌파
-바이오의약품 수출 31.5% 증가
-램시마원액 4000억원 이상 수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높은 성장세가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시장규모가 2015년 19조 2364억원에 비해 12.9% 증가한 21조 7256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 8061억원으로 2015년 16조 9696억원에 비해 10.8% 늘어났다. 수출은 31억 2040만 달러(3조 6209억원)로 전년 29억 4726만 달러(3조 3348억원) 대비 5.9% 증가했고 수입은 56억 3632만 달러(6조 5404억원)로 2015년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특징은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증가 ▷최근 5년 간 의약품 수출 성장세 유지 ▷백신과 비타민제 생산실적 증가 ▷생산실적 1위 업체, 제품 지난해와 동일 등이다.

우선 지난 해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인공은 바이오의약품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0억 6397만 달러(1조 2346억원)로 2015년 8억 924만 달러(9156억원) 대비 31.5% 증가하며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8%의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7억 1985만 달러(8376억원)로 전년 대비 46.3%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흑자규모는 2015년 803억원에 비해 120.3% 증가한 177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시장규모도 전년 대비 11.6% 늘어난 1조 830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실적은 2조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ㆍ항독소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품목별 생산실적은 램시마원액이 4139억원을 생산해 1위를 차지했으며 퀸박셈주(933억원), 녹십자-알부민주 20%(728억원), B형 간염 치료 등에 사용하는 헤파빅주(615억원), 수두박스주(593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편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 ’램시마‘(6억 3569만 달러, 7377억원)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 10억 6397만 달러의 59.7%를 차지하는 것이다. 보툴리눔 제제의 수출 역시 5077만 달러(589억원)로 전년에 비해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 4932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제조업체의 원료의약품 품질 수준 향상과 생산 기술력 해외 인지도 상승으로 글로벌 제약업체가 국내 제약업체에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 의뢰를 많이 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생활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제제’와 ‘비타민제’ 등의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백신제제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해 독감 예방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원)’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원)’가 생산실적 30위 내에 새로 진입했다. 일반의약품 중 비타민제는 2409억원으로 17.7% 증가했으며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도 1094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ㆍ수출 증가는 제품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과 함께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우리나라 백신의 UN 납품 시 현장실사 면제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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