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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프랜차이즈 대표 M씨…원정도박에 빚 안갚고 잠적
-전국170개 매장 가진 업체 모회사 대표
-마카오서 1억5000만원 빌리고 잠적해
-거듭 불거지는 프랜차이즈 대표 갑질논란
-피해 점주들 위한 구제장치 마련돼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프랜차이즈 오너일가의 갑질이 또 도마위에 올랐다. 지방에 있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대표 M씨가 원정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여비서 성추행 의혹과 가맹점 상대 ‘치즈통행세 갑질’에 이은 세 번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마카오를 오가며 여행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4일 서울 중앙지검에 M씨가 1억5000만원 상당의 도박금액을 빌렸다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M씨를 고소했다. M씨는 전국에 170여개 매장을 가진 디저트 프랜차이즈 업체의 모회사 대표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M씨가 지난 5월 29일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을 하면서 (나에게) 99만3000홍콩달러(약 1억5000만원)를 빌렸지만, 약속과 달리 돈을 갚지도 않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29일 저녁 지인으로부터 ‘한국에서 온 재력가가 있는데 쇼핑에 쓸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M씨 부부를 만나 차용증을 받고 돈을 빌려줬다”며 “한국에서 큰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한다고 했고, 부부가 온몸에 에르메스와 카르티에 등 비싼 명품을 착용하고 있어 별 의심없이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사진설명> 또 한번 프랜차이즈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170여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의 모기업 대표 M씨가 1억5000만원 상당의 도박빚을 지고도 돈을 갚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A씨는 “도박을 한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고 쇼핑할 돈이 필요하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M씨는 다음날 연락이 두절됐고, A씨는 인근 M카지노를 찾아가 구체적 정황을 추적한 끝에 카지노 측으로부터 M씨가 자신에게서 빌린 돈을 전부 도박으로 날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가 M카지노 측으로부터 확보한 내부 자료에는 M씨가 5월 29일 밤 10시 5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 26분까지 밤새도록 베팅한 금액과 구체적 시간대가 적혀 있었다.

이후 A씨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M씨 회사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M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회사 변호사는 “대표는 회사에 잘 출근하지 않으며 마카오에서 1억5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원정도박 여부는 사생활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저는 대표의 개인 변호사가 아니어서 (도박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최근 오너가 성추행 혐의를 받은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표가 운영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식이 두 마리치킨 가맹점의 매출이 성추문 파문 이후 최대 40% 줄었고 갑질 혐의로 오너가 검찰 조사를 받은 미스터피자 가맹점의 매출도 떨어졌다.

<사진설명> 또 한번 프랜차이즈 대표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170여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의 모기업 대표 M씨가 1억5000만원 상당의 도박빚을 지고도 돈을 갚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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