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즈니 채널 매출 ‘뚝’…TV 앞 아이들이 사라졌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디즈니사(社)가 케이블 TV인 디즈니 채널의 매출 급감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은 모바일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디즈니 최대 사업부문인 케이블 TV의 핵심 타깃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TV 앞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사인 SNL 케이건에 따르면 디즈니 채널(2~11세 타깃)과 프리폼(10대 타깃)은 지난 3년간 각각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잃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디즈니 계열 채널 이용자의 이탈은 넷플릭스와 구글,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시청자가 유료 케이블 TV 가입을 해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케이블 TV업계에 최대 위기 요인이었지만 특히 디즈니는 어린이와 10대가 주 타깃으로 이탈 속도가 더 빠르다. WSJ 은 “디즈니 채널의 주 타깃이 TV를 빠르게 떠나고 있는 연령대라 타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세~34세 사이 프라임 타임 시청률은 지난 5년새 34%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디즈니 채널의 2~11세 아동 시청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 떨어졌다.

문제는 케이블 TV가 디즈니의 최대 사업부라는 것. 지난해 디즈니의 케이블 TV 사업은 디즈니 전체 매출의 30%, 순이익의 43%를 차지했다. 또 디즈니 채널에 관련 상품 등이 노출되면서 장난감과 의류 등의 사업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디즈니는 온라인 쪽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온라인 접근성을 강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프로그램을 직접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디즈니가 기존 TV 채널 베이스 외에도 모바일 앱 등을 출시해 매출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