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시바 매각협상 ‘삐걱’…의결권 논란ㆍWD 제소 등 잡음 탓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 우섭협상자 ‘한미일연합’에 참여한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요구와 웨스턴디지털(WD)과 법정 공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달 21일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자로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 주도의 한미일연합을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기술유출 우려와 독과점 규제 등을 고려해 출자가 아닌 대출 방식으로 여기에 참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도시바 측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으나, SK하이닉스가 최대 33.4% 의결권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이 경우 도시바 우려대로 반독점금지법 심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계약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최종 인수금액과 조건 등도 아직 합의되지 않아, 매각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FT는 컨소시엄이 새로운 참가자를 받는 방안을 포함해 대체 파트너십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디지털과의 법정 다툼도 매각 협상에 제동을 걸고 있다. 도시바와 협업 관계인 웨스턴디지털은 반도체 매각 과정에서 자사 권리를 주장해왔다. 급기야 지난달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매각중단 명령을 요청했다. 이에 도시바도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반론서를 제출하고, 도쿄지방재판소에 부정경쟁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명령 신청과 1200억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 판단이 도시바 매각 협상을 뒤흔들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