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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아베, 北 미사일로 국면 전환 노리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부 위협을 탈출구 삼아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오전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관방장관의 긴급 브리핑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 약 1시간 동안 바쁘게 움직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의 행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위협이 더욱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아베 총리는 악재가 닥칠 때마다 북한발 위기 등 외부 위협을 부각시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지난 3월,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북한발 위기를 부각시켰다. 이번에도 북한 도발을 이용해 자신의 스캔들과 선거 패배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속내가 읽힌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2일 아사히신문 여론 조사에서 38%를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 3% 포인트 떨어졌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0% 대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지지율이 36%까지 추락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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