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베, 지지율 38% 곤두박질에도 “개헌 강행할 것”
-개각ㆍ당 지도부 교체 등 인적 쇄신은 “속도감 있게 진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로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 총리가 개헌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4일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올 가을 임시국회에 헌법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세대에서 자위대가 위헌인가 아닌가 하는 논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을 지난 5월 제안했다. 집권 자민당은 내년 정기국회 발의를 목표로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역대 최저 의석(23석)을 확보하면서, 조기개헌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제공=AFP]

선거 참패에도 아베 총리가 개헌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민진당ㆍ공산당 등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공산당 측은 개표 결과에 “자민당 개헌안에 분노한 도민의 심판이 내려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개헌 저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민진당 역시 “국회의 입법권을 현저하게 침해한다”며 개헌안을 반대해왔다.

이 가운데 아베 총리는 개각과 당 지도부 교체 등은 신속하게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이니치에 “폭넓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새로운 체제에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사람 만들기 혁명’과 일하는 방식 개혁 등으로 자민당을 바로 세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시기 등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우선 개헌 작업부터 진척시킨 뒤 중의원 해산은 내년 가을에서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 사이에 추진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했다.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신문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38%를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 3%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로 직전 조사보다 5% 포인트 올랐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0% 대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지지율이 36%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