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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김동연 부총리와 ‘동갑’에 행시 선배…금융위 ‘기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3일 청와대가 발표한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동갑’에 행정고시로는 1기 선배다. 국가재정정책을 맡아 ‘나라 곳간’을 총책임지는 김 부총리와 ‘금융정책’ 사령탑에 오른 최 후보자간의 관계가 주목을 끈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분이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책적인 협력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후보자가) 금융위의 목소리도 잘 낼 뿐 아니라 기재부와의 협의도 잘 이뤄낼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최 후보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2년 행시 25기로 공직에 발을 들여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장과 국제경제관리단(차관보)을 거쳤다. 이후 최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공직 만료했다. 1년여의 야인 생활 끝에 지난해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지난 3월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정부의 성공적인 대처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으나 공직 운은 차관에까지 닿지 못했다. 하지만 새정부 들어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반면, 김동연 부총리는 입법고시를 거쳐 1983년 행시 26기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행정부와 청와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장관급(국무 조정실)에 이른 후 대학(아주대) 총장 재임 중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로 발탁됐다.

대조적인 공직 생활을 걸어 경제사령탑에 오른 두 사람이 가계부채대책과 기업구조조정 등 엄중한 현안을 맞아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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