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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후보에 소병철ㆍ문무일ㆍ오세인ㆍ조희진 등 4명 [종합]
-호남 2명, 강원 1명, 충청 1명…영남은 없어
-‘檢 사상 첫 여성 검사장’ 조희진도 후보에
-‘호남 출신 법무장관-총장’ 체제 가능성 커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ㆍ이하 후보추천위)는 3일 소병철(59ㆍ15기) 전 법무연수원장(현 농협대 석좌교수)과 문무일(56ㆍ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ㆍ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55ㆍ19기) 의정부지검장 등 4명을 제42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현직이다.

비법조인 출신인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달리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된 이들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파격 인사와의 균형을 맞추고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

당초 박상기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란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할 경우 검찰총장은 영남 출신 인사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후보자 4인 중 영남 출신은 없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호남 출신 2명, 강원 1명, 충청 1명이다.

지난 2013년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는 전남 순천이 고향이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문무일 부산고검장 역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광주 출신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냈고, 2014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역임하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호남 출신 장관-총장’ 체제는 참여정부 시절 ‘천정배 장관(전남 신안)-김종빈 총장(전남 여수)’이란 전례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탕평인사’ 원칙이 변수로 꼽힌다. 지역 안배에 무게를 두고 인선할 경우 박 후보자와 같은 호남 출신인 이들의 기용 가능성은 낮아진다.

강원도 양양 출신의 오세인 광주고검장과 충남 예산이 고향인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은 비호남 출신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오세인 고검장은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대검찰청에서 기획조정부장과 반부패부장도 역임해 기획ㆍ특수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사진=조희진 의정부지검장]

성신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희진 지검장은 2014년 사상 첫 여성 검사장에 올랐다. 조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될 경우 69년 역사상 ‘첫 여성 검찰총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된다.

앞서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로 천거된 13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 5월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다. 규정상 법무부 장관이 추천된 후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도록 돼 있지만 검찰총장의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52ㆍ20기) 법무부 차관이 조만간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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