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오후 정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54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씨는 ‘무슨 내용 조사받으러 오셨냐’, ‘충분히 검찰 조사받았다고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이자,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된 이후 다섯 번째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이번 소환조사는 지난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된 이후 다섯 번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삼성의 지원 과정을 숨기고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이대 비리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학사비리 관련 부분에서 정씨의 공모관계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의 가담 정도와 경위, 소명 정도 등을 이유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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