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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연봉 전문직’ 회계사 36% 휴업
매년 1000명씩 선발…공급과잉

‘고액 연봉 전문직’의 대명사로 통했던 회계사들의 36%가 본업 대신 일반직장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사 공급 과잉으로 임금 등 처우는 낮아진 반면 업무량은 늘면서 회계사 자격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다.

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회계사 1만9335명 중 ‘휴업’ 상태인 회계사는 7027명(36.3%)에 달했다. 휴업이란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 들어가 기업회계감사 업무를 하지 않고 일반직장에 취직한 경우 등을 뜻한다. 휴업 회계사는 2006년 말 2677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3월 말(7018명) 7000명 선을 돌파했다.

휴업 회계사가 늘고 있는 것은 공급 과잉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회계사는 2006년 말 1만55명에서 올해 5월 말 1만9335명으로 10여 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기업 회계 투명성과 구조조정 업무 등의 증가로 회계사 수요가 늘자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2000년까지 한해 400∼500명 선이던 회계사 합격자가 2001년 1014명으로 급증한 이후 2006년까지 매년 선발 인원이 1000명을 웃돌았다.

회계사가 급증하다 보니 회계법인ㆍ감사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회계법인은 ‘빅4’ 체제로 굳어져갔고, 소규모 회계법인들은 처우가 악화되자 이탈하는 회계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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