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SK케미칼, BGF리테일…분할 신설법인 자산 규모 1조원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분할을 진행하는 기업은 늘고, 합병을 나선 기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시된 회사 합병 또는 분할 건수(최종 정정공시 기준)는 총 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건)보다 28.6% 늘어났다. 특히 분할합병을 공시한 기업은 4곳으로 이 기간 300% 증가했다.
회사 분할을 공시한 법인 수는 14곳으로 전년 동기대비(8곳) 75.0% 늘었다.
이 중 인적분할과 단순ㆍ물적분할은 각각 7건을 차지했다. 인적분할은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250%)를 보였다.
분할 신설법인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롯데제과(가칭)으로, 그 자산규모는 1조7117억원에 달했다.
SK케미칼(가칭ㆍ1조6393억원), BGF리테일(가칭ㆍ1조1110억원), 제일약품(가칭ㆍ3821억원), 동아타이어공업(365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회사 합병을 공시한 법인 수와 공시 건수는 각각 17곳, 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5.3% 감소했다.
합병 공시에서는 합병 상대방이 계열회사인 경우가 10건(55.5%)로 가장 많았다. 그 상대방이 자회사나 최대주주인 경우는 각각 5건(27.8%), 3건(16.7%)이었다.
합병 상대법인의 자산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합병 상대방인 피씨에이생명보험의 자산총액은 5조3450억원이었다.
2위와 3위는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의 합병이었다. 대성산업의 흡수합병 대상인 대성합동지주의 자산총액은 1조1230억원이었다. 대성산업의 자산규모는 9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잇츠스킨(한불화장품ㆍ5364억원), 사조동아원(한국제분ㆍ239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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