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도화되는 스마트폰…검사장비도 함께 뜬다
-영우디에스피, 디이엔티, 브이원텍, 동아엘텍 등 검사장비 공급업체 ‘주목’
-매출, 최소 50% 이상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스마트폰에 집약되는 제조업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디스플레이의 공정 과정을 ‘검사’하는 업체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검사공정이 전 세계적으로 자동화됨과 동시에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세가 바뀌면서 검사장비 관련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영우디에스피, 디이엔티, 브이원텍, 동아엘텍 등이 이에 꼽힌다. 이 업체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표=영우디에스피 실적 추이]

영우디에스피는 OLED, LCD 검사장비를 제조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것은 후공정 셀부문 검사장비로, 색깔 구현의 이상 여부와 표면의 이물질, 스크래치 등을 검사한다. OLED뿐만 아니라 LCD 검사 장비군도 보유하고 있어 LCD에 주력하는 고객사의 발주도 흡수할 수 있다는 평이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전공정 업체들의 OLED 생산시설 확대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1, 2분기 뒤 후공정 업체인 영우디에스피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과 비교해 59%, 109% 늘어난 2320억원, 20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추정했다.

[표=디이엔티 실적 추이]

디이엔티 역시 패널 업체들의 투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레이저 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았다. 올해부터 레이저 장비와 관련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3일 상장을 앞둔 브이원텍도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로 주목받는 업체다. OLED, LCD 디스플레이의 ‘압흔(압착의 흔적)’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그 위에 조립한 연성회로기판(FPCB) 등 부품이 충분히 압착됐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다. 브이원텍은 이 분야의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하며 선두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표=브이원텍 실적 추이]

해외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브이원텍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일본 제조사에도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중 중국 현지에도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기지로 활용, 신규 고객사에 대한 영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CD 빛샘 검사기로 성장을 이어온 동아엘텍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이후 OLED 빛샘 검사기도 본격 공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빛샘검사기는 패널 내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검사하는 장비다.

[표=동아엘텍 실적 추이]

이지훈 S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엘텍의 검사장비 부문은 국내, 중국, 북미를 삼각편대로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북미 고객사의 OLED 탑재율 증가에 따라 OLED 빛샘 검사 장비의 매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