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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탄핵 위기…2억원 뇌물 혐의 기소
[헤럴드경제=이슈섹션]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브라질 현직 대통령 역사상 첫 검찰 기소로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브라질 연방검찰총장 자노는 “테메르 대통령이 한 의원을 통해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 중 하나인 JBS로부터 불법 자금을 약속받았다”며 뇌물 수수 등의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JBS에 세금과 대출 혜택을 주는 대가로 뇌물 15만2000 달러(한화 약 1억7000만 원)를 챙겼고, 앞으로 9개월간 추가로 1150만 달러(한화 약 130억7000만 원)를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테메르 대통령은 기소 사실을 부인하며 연방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기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는 “증거가 없이 허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진행한 TV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는 자노 총장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며, 위태롭고, 품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맹렬히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나는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기소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라질을 위해 일할 것이며 이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치 전문가들은 테메르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항목은 7%, ‘부정적’ 항목은 69%로 집계됐다.

또한 테메르 대통령 사임에 찬성하는 의견은 76%, 사임 반대는 20%로 탄핵을 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테메르 대통령이 기소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반격에 나선 가운데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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