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파키스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께(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바하왈푸르에서 기름 4만ℓ를 싣고 가던 유조차가 고속도로에서 전복했다.
인근 람잔푸르 조야 마을 주민들은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기 위해 통을 들고 앞다퉈 현장에 모여들었다.
마을 이슬람 사원에서 스피커를 통해 ‘유조차 전복으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으나 오히려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현장에 모였다.
사고현장에 위치했던 경찰들은 이들을 막으려했으나 제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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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유조차 주변에 주민들이 몰려든 지 10여 분 만에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는 현장에 모인 주민 가운데 담배를 피운 사람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파키스탄 경찰 당국은 초기 조사결과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이 지금까지 신원을 파악한 사상자 대부분은 현장 주변 주민들로 나타났다.
또 화재로 불탄 오토바이 수십 대 역시 대부분 주민들이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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