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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펀드에 올라타라…키워드는 ‘본토ㆍ대형주’
- 상반기, 홍콩H주 담은 펀드 高高
- 키 맞추기 장세+MSCI 편입…본토 투자 ‘유망’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차이나 펀드 간 수익률은 들쭉날쭉했다. 상반기에는 홍콩H주,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단연 돋보였지만 향후 ‘중국 본토’, ‘대형주’를 키워드로 내세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이 10억원을 넘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21일 기준)은 14.24%로, 전체 평균 수익률(12.10%)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88%로, 베트남 펀드(6.47%)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개별 펀드를 보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1(주식)종류A’가 연초 이후 33.81%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E-커머스, 헬스케어 등 성장주에 투자한다.

이어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31.65%),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 H[주식-재간접]_A’(27.8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A주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 [주식]클래스A’는 마이너스(-) 0.51%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주식]_C1’는 5.55% 손해를 봤다.

펀드가 담은 홍콩H주와 중국 본토 주식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성적을 갈랐다.

금융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6.69%의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H지수(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주)는 이 기간 10.72% 올랐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41% 오르는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오히려 5.39% 내렸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홍콩 증시는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올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본토 증시는 중국 정부의 긴축 및 개혁 정책으로 인해 1년째 과도하게 눌려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본토 증시가 ‘캐치업’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본토 증시는 향후 반등해 글로벌 증시와의 간극을 메울 것”이라며 “지금이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미 많이 오른 홍콩H주 펀드보다는 키 맞추기가 기대되는 본토 펀드의 전망이 더 밝다는 설명이다.

중국 본토 A주(상하이ㆍ선전 증시)의 222개 대형주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만큼 본토 증시, 특히 대형주로 구성된 펀드는 더욱 유망하다.

김정태 한화자산운용 채널컨설팅팀 매니저는 “편입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본토 증시의 대형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질 편입 후에는 대규모 해외 자금이 중국 본토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등이 함께 구성된 이머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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