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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공룡이 온다…하반기 IPO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 램시마ㆍ트룩시마 등 셀트리온 제품의 유통ㆍ판매ㆍ마케팅 담당
- 최근 회계관련 징계 수위가 경징계인 ‘주의’로 확정, 차질없이 7월말 코스닥 상장 예정
- 희망공모가액은 3만2500~4만1000원…시총은 4조~5조원, 공모 최대 1조원 예상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시가총액 예정밴드가 4조~5조원의 ‘바이오 공룡’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다음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유통을 맡고 있다. 공모자금만 7900억~1조원으로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 공룡, 다음달 28일 상장=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이다. 공모는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조87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의 대부분 신약 공동개발비와 제품 매입, 신흥국 대상으로 판매망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빠르면 다음달 28일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는 UBS증권이다.

당초 4~5월 상장을 추진했던 셀트리온헬스커어는 회계관련 징계의 발목을 잡혔으나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경징계인 ‘주의’를 받으면서 차질없이 IPO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 회사다. 램시마ㆍ트룩시마ㆍ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세계 독점 판매권을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 공급의 안정성, 세계 각국의 견고한 유통 인프라,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요주주는 상장 이후 기준으로 서정진 회장(36%), 원에쿼티파트너스(18.7%), 아이온인베스트먼트(12.7%) 등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 산정 ‘타당’= 바이오기업 IPO 특성상 희망공모가 밴드가 미래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확보한 실적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 밴드가 산정돼 공모가 순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4조4423억~5조6042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한 지난해 실적 기준 PER는 36~45배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실적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의 시장가치를 고려할 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셀트리온헬스커에 희망 공모가 밴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독점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안정적으로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무리한 기업가치 평가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7577억원,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3%, 59.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97% 늘어난 12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실적도 ‘청신호’= 올해도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혈액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2분기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툭산의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유럽 판매 허가 2개월만에 처방이 발생되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럽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램시마의 1분기 미국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지난 5월 공급계약규모는 675억원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6월 공급도 지난해대비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가 산정에 긍정적이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요구하는 동등성 입증 구간을 모두 만족하는 허쥬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해 4분기 무난한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 및 하반기 미국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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