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SK케미칼이 장 초반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21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려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으나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 주가는 전일대비 4.94% 하락한 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 연구원은 분할을 통한 경쟁력 확대, 소각을 통한 주식가치 상승에 대해 “분할과 자사주 처분 모두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SK케미칼은 전날인 21일 SK케미칼홀딩스(존속회사, 투자부문)와 SK케미칼(신설회사, 그린케미컬/라이프사이언스)의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0.48대 신설회사 0.52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변경상장일은 내년 1월 5일로 예정됐다.
곽진희 연구원은 “그러나 연결 투자회사인 SK가스(46% 지분율, LPG 유통/제품 제조사업)가 실적면에서 본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실적 분석 및 동사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 지난 5년간 투자해왔던 주력 사업의 실적이 가시화되기 시작해, 이번 분할을 통해서 각 사업회사별로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주주들에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은 자기주식 처분도 함께 결정했다.
22일 보유자사주 13.3%(323만6603주) 가운데 8.0%를 소각하고 오는 9월 20일까지 나머지 5.3%를 매각한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8.0%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소각할 수 있는 것이고, 5.3%는 합병에 따른 취득분이기 때문에 소각 대상이 아니어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식가치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주친화적 의사결정에 따라 매수를 추천하고 주식수 감소를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구조 효율화뿐만 아니라 그린케미컬/라이프사이언스 중심 사업회사의 사업성 및 성과 개선이 반영되면서 존속회사와 사업회사 모두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주사 전환 후 최대 주주의 현물출자 및 존속회사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스왑 가능성은 신설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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