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전 무릎ㆍ손목 스트레칭 꼭 해줘야
-“타기 전 무릎ㆍ손목ㆍ대퇴부 등 스트레칭해줘야”
-충격 심한 산악자전거, 척추질환자에게 좋지 않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자전거 사고는 주로 방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능수능란하게 탈 수 있어’ 하는 우쭐한 마음에 기본적인 보호 장비조차 빼먹는 자전거 동호인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보호 장비는 물론 급가속, 급제동에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 운동 같은 스트레칭도 자전거를 타기 전 꼭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로드바이크, 보호 장비ㆍ준비 운동 필수” =자전거 형태에 따라 사고 원인도 다양하다. 특히 포장도로를 달리는 일반 자전거나 로드바이크의 사고 원인은 주로 보호 장비, 준비 운동 부족 등 사고 예방 활동이 미흡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 안전재단이 성인 남녀 8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전거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자전거의 경우 자기 실력을 과신하거나 자전거 전용 도로 위를 달린다는 생각에 자칫 방심하기 쉽다. 실제 일반 자전거 사고 경험자 10명 중 2명(19.5%)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19.5%). ‘스트레칭 같은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0%였다.
로드바이크도 숙련자의 평균 시속이 일반 자전거의 평균 시속(20㎞)보다 2배 빠른 약 40㎞에 달하지만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사람은 41.7%에 불과했다. 자동차와 함께 차도 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 사고에 더욱 빈번하게 노출됐지만 안전 장비 착용은 미흡하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전 코스를 머릿속에 인지한 다음 급가속, 급제동에도 몸이 대처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 같은 사전 운동을 해야 한다. 한창 자생한방병원장은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자전거 부상인만큼 되도록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가며 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무릎ㆍ손목 관절과 대퇴부 등을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급제동ㆍ급가속에 몸이 대처할 수 있도록 자전거 타기 전 준비 운동과 보호 장비는 필수다. 한 로드바이크 동호회의 회원들이 경기 지역의 한 국도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
▶산악자전거, 등산객 많은 시간대 피해야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숲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산악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정도로 산악자전거 보급률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하지만 산악자전거 인구의 경우 비좁은 등산로를 등산객과 같이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린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입산 금지 대상이 아니지만 산악자전거를 탈 때에는 늘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산악자전거의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 발생률은 28.8%로 전체 자전거 부상 평균(20.0%)보다 8.8%가 높았다. 발생 후유증의 심각 수준도 ‘보통 이상’이 60.9%로, 다른 자전거 부상보다 치명적이었다.
따라서 입산객과 하산객이 붐비는 오전 9~11시, 오후 1~3시의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보다 완만한 경사로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원장은 “험한 지형에서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몸이 튀어 나갈 정도로 과한 자전거 서스펜션을 세팅하면 오히려 관절 등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산악자전거 특성상 자전거 진동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되므로 만성 요통이나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에 질병이나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자전거 운동이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개인 상태에 따라 예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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