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대중교통 이용의 날마다 지하철 3호선 약수역을 통해 구청으로 이동한다.
수행비서인 박병기 주무관과 함께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린 뒤 구청으로 걸어간다. 서류가방을 들고 전동차를 오르내리는 모습이 여느 직장인과 다름 없다는 게 목격 주민들의 이야기다.
21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중구] |
대중교통 이용의 날은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절약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대중교통을 타며 에너지를 아끼자는 취지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2011년 3월부터 매달 넷째주 수요일로 지정했다.
이 날이면 서울시와 산하기관, 도심 공공기관 주차장이 폐쇄된다. 관용차량과 장애인 차량은 예외로 이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해져 대중교통 이용의 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 구청장은 이 같은 목적이면 윗선부터 모범이 돼야한다는 판단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구청장 중 이런 일이 없어 직원들도 당황했으나, 이제는 같은 지하철을 타는 구청장과 대화를 나누며 출퇴근을 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는 후문이다.
최 구청장은 지난 5월 24일에는 오전 7시30분에 열리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 맞춰 지하철을 타다 을지로5가 내 목공소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화재 현장으로 가기도 했다. 오전 5시30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 30분도 안 돼서다.
최 구청장은 “미세먼지도 줄이고, 건강도 좋아지고, 지구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구청장을 하는 동안 대중교통 이용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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