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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최고 문인 크사큐렉의 손자, 조부冊 전질 한국 기증

  • 기사입력 2017-06-19 16:06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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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사큐렉家 대를 이은 한국-터키 교류
도서 기증 약속 지켜…“우호증진 기대”
동방 한국을 ‘Great East’로 여기는 터키
서울도서전 주빈국으로 총 1000권 기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터키의 출판인 엠라 크사큐렉(Emrah Kısakürekㆍ45)씨가 터키의 유명 저항 작가이자 본인의 조부인 네집 파즐 크사큐렉(Necip Fazıl Kısakürek)의 작품 100여 권을 한국에 기증했다.

터키는 최근 성료된 2017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이었고, 한국과 터키는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1983년 작고한 네집 파즐 크사큐렉은 1980년 터키문학재단으로부터 ‘생존해 있는 터키 최고의 시인’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 터키 대표단으로서 방한한 엠라 크사큐렉 씨가 서울국제도서전에 마련된 자신의 출판사 책장 앞에서 저항작가 였던 할아버지 네집 파즐 크사큐렉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엠라 크사큐렉 씨는 터키에서 부육도우(Büyük Doğu: 영문명 Great East)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출판인으로 지난해 6월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가 도서관 내 정기간행물실의 ‘터키의 창’ 서가에서 우연히 조부의 도서를 발견했다.

생각지 못했던 발견에 큰 감동을 받은 엠라 크사큐렉 씨는 당시 만난 국립도서관 관계자에게 할아버지의 작품 전질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터키가 주빈국으로 참여한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엠라 크사큐렉 씨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19일 국립중앙도서관을 직접 방문, 도서 100여권을 기증했다.

1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엠라 크사큐렉 씨는 “이번 도서 기증을 바탕으로 한국과 터키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 터키 대표단으로서 방한한 엠라 크사큐렉 씨가 19일 국립중앙도서관의 이재선 자료관리부장을 만나, 할아버지인 네집 파즐 크사큐렉의 작품 100여점을 기증하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국립중앙도서관의 이재선 자료관리부장은 “의미 있는 책들을 기증해주셔서 고맙고 많은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더 많은 터키의 좋은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쥴피 토만(47) 터키국립도서관장은 지난 15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해 터키 인문교양도서 900여권을 기증했다.

크고 작은 인연에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는 터키와 한국이 이번 국제도서전을 계기로 1000권의 도서를 교류하면서 양국 간 출판을 매개로 한 새로운 우정도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의 원류는 고구려와 동맹관계에 있던 돌궐이다. 크사큐렉의 출판사 이름 ‘Great East’에서 보듯, 터키는 자신들이 처음 터 잡았던 동방을 늘 동경하고 있으며, 특히 자주 다투었던 중국 보다는 상고사 시대부터 협력하며 중국을 견제했던 오랜 파트너,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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