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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행복전통마을 이오호 대표 ②] 문화재 관리·일자리 창출·역사 배우기…비영리 사회기업 ‘자리매김’
전통 한옥리조트 ‘구름에’의 역할은

“전통 한옥리조트 ‘구름에’는 낙후된 있는 지역의 유휴고택 및 문화재를 보수ㆍ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고택숙박 및 전통체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지역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의 형태죠.”

이오호 행복전통마을 대표는 ‘구름에’가 1석3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방치됐던 고택 전통 문화재 유지 관리, 전통 체험을 통한 정신문화의 창달,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지역사회로의 수익 환원이 바로 그것이다. 고택숙박단지는 첨단 출입 시스템, 현대식 욕실 등을 갖춘 객실 편의 시설과 서비스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을 이루고 있는 총 7채의 고택은 종가, 대가, 재사, 정자 등으로 분류돼 국내 고택 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숙박 공간을 자랑한다. 고택은 대갓집이었던 계남 고택과 칠곡 고택, 제사를 준비하는 살림집이었던 팔회당재사와 감동 재사,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거나 공부를 했던 서운정, 청옹정, 박산정으로 나뉜다. 모두 짧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400년까지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대표는 “박산정은 조선 선조 때 벼슬을 지낸 이지(1560~1631)가 학문 수양을 위해 건립한 정자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동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역사적 가치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단순히 역사가 오래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우리 선조들의 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고택의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편리함은 적절히 가미됐다. 기존 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식 화장실을 만들고 실내 냉난방시설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한편, 문화단지는 의식주의 전통문화체험 복합공간을 구현, 안동의 다양한 전통문화 테마를 기본으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캠프는 물론 전통혼례와 서원 숙박 등의 행사도 진행하고, 안동지역의 다른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전통 물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리조트 부지에는 이 대표와 직원들이 가꾼 코스모스, 메밀밭 등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국화꽃 단지조성도 현재 준비중에 있다”면서 “전통 한옥 리조트이지만 주변 경관은 계속 새롭게 변화해야 고객들이 다시 찾아준다는 믿음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름에는 2014년 7월 오픈 후 2017년 현재까지 총 숙박객이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안동=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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