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어떻게 집권만 하면 과거 적폐세력과 국정 수행방식이 똑같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정을 수행해 보지 않은 야당이 극도로 나이브(순진)한 주장만 펼치는 거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 입장은 한마디로 흠결은 인정하지만 무조건 통과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 스스로 정한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불법과 편법이라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 조직개편안을 두고도 “협치가 아닌 강요와 압박”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과 일절 사전 협의나 설명조차 없었다”면서 “먼저 결정하고 야당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무조건 통과만을 외치고 있다”며 언짢아했다.
한편, 취임 한 달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한 달 최고 지지율이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6월 정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난 한 달간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이 89.4%에 달했다. 부정적 평가는 8.5%에 불과했다.
광주와 전남지역(96.1%), 부산 울산 경남지역 (92.3%)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 응답층에서 96.5%, 중도층에서는 88.7%, 보수층에서 78.5%가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무선 78.4%, 유선 21.6%)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6%(유선전화면접 8.4%, 무선전화면접 18.4%)다.
그 밖의 사항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리얼미터가 지난 5∼9일(6일 제외) 전국 유권자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9%로 1주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4.7%에 불과했다.
리얼미터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7일 문 대통령 지지도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청문회 과정 속에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이 70.8%%,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29.0%, 국민의당 지지층이 74.6%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4.2%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여전히 모든 지역과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호남에서도 60%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4.3%, 국민의당은 7.3%, 정의당은 6.7%, 바른정당은 5.9%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은 미세하게나마 오름세를 보였으나 국민의당은 전보다 더 내렸다.
이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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