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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야당에 일침 “거꾸로 아니냐”…백승주 “文정부 돕고싶지만 강경화 안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백승주 의원(자유한국당, 경북 구미갑)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돕고 싶지만 감이 안 된다”고 말하자, 언론인 김어준이 “그 반대 아니냐”며 정곡을 찔렀다.

백 의원은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문가 집단, 그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들로부터 외교부 장관감이 아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호 국민의당 의원, 진수희 바른정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 5개 정당 의원이 출연해 장관 후보자 청문회 관련 토론을 벌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백 의원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할 때마다 하나의 솔루션, 원투쓰리포 해결책을 못 내놨다”며 “제가 아는 전문가들은 굉장히 실망하는 것 같다”며 능력과 자질 부족을 주장했다.

강 후보자의 국제무대 경력에 대해서도 백 의원은 “유엔에 오래 근무했는데 유엔은 자기 주관을 잘 못 가진다”며 깎아내렸다.

이어 백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돕고 싶지만 대한민국 외교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야3당이 반대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은 “혹시 거꾸로 아닌가”라며 “혹시 문재인 정부를 돕고 싶지 않아서 감인데도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백 의원은 “거꾸로 아니다”라며 “돕고 싶지만 감이 아니어서 못 도와준다”라고 발끈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공무원 노동조합, 전직 외교부 장관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강 후보자 지지 성명을 발표한 외교부 공무원 노동조합 한상구 외교부지부 지부장 역시 이날 이 방송에 나와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취조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야당의 청문회 태도를 비판했다.

한 지부장은 “강 후보자는 외교부에서도 유엔에서도 늘 중용되고 사랑받아온 인사”라며 “유엔사무총장 특보를 마다하고 마지막 공직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돌아온 강 후보자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공로명 전 외교부 장관은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10명의 전직 외교부 장관들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전부 다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전직 외교부 장관들의 강경화 후보자 지지 성명을 언급하며 “야당이 강 후보자만은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좋다”면서 “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직원과 전직 외교부장관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다. 왜 이렇게 지지 선언을 하는지 (언론은) 보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의뢰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2.1%는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했다. 반대는 30.4%로 강 후보자 지지 의견이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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