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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이냐 명작이냐…뮤지컬, 여름 유혹
시카고·캣츠 높은 완성도로 ‘명작’ 과시
마타하리·아리랑 흥행에 힘입어 ‘재공연’
나폴레옹·시라노 ‘초연작’이라 더 기대돼


드디어 여름, 뮤지컬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오리지널팀 내한, 라이선스 공연, 초연작 등 구성도 다양하다. 극장가는 관객을 맞을 준비에 벌써부터 분주하다. 조기 할인 이벤트, 출연진과 파티 등 이벤트도 화려하다. 뮤지컬 팬이라면 더욱 행복할 2017년 여름, 기대작들을 정리해봤다.

▶이름 값하는 ‘명작’ 시카고 vs 캣츠=뮤지컬의 계절,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시카고’다. 지난달 27일 공연을 시작한 시카고는 ‘오리지널팀 내한’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높은 공연 완성도를 보여주며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메르스가 한창이던 2015년에도 ‘매진’행진을 이어갔으니 올해는 그 기대가 더 크다. 벨마 켈리 역의 테라 맥클라우드,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스 크로만 등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던 팀 그대로,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본격 공연에 앞서서는 관객들과 배우, 스태프가 만나는 ‘뮤지컬 시카고 핫 파티’가 열려 팬들과 스킨십을 자랑하기도 했다. 7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그런가하면 7월엔 고양이들이 돌아온다. 뮤지컬 캣츠가 무대에 오르는건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오리지널 프로덕션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캣츠는 지난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인 리바이벌 버전이다. 아시아에선 한국관객과 가장 먼저 만난다. 새로운 캣츠는 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군무가 특징적이고, 고양이 캐릭터 별로 의상과 헤어스타일들이 업그레이드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초연이래 167만명이상이 관람했다. 7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립극장. 


▶믿고보는 ‘재공연’ 마타하리 vs 아리랑= 지난해 초연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뮤지컬 ‘마타하리’도 이달 15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믿고보는 ‘옥배우’ 옥주현이 주인공인 마타하리에 차지연과 함께 더블캐스팅 됐다. 옥주현은 원캐스트로 열연했던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끝나자마자 합류한다. 팬들의 기대도 그만큼 크다. 1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주인공 마타하리가 스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관객의 집중도를 높인다. 음악, 무대, 안무, 의상도 초연과 달라진다.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리랑’도 2년만에 관객을 만난다. 일제 강점기 민초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원작 소설에서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당시 제작비 50억원, 제작기간 3년, 스타 연출가 고선웅의 연출과 각색, 작곡에 김대성이 참여하고 안재욱ㆍ서범석ㆍ김성녀ㆍ김우형ㆍ윤공주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의리는 여전했다. 초연 멤버 42명중 31명이 다시 뭉쳤다. 7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기대되는 ‘초연작’ 나폴레옹 vs 시라노=올 초부터 뮤지컬계 관심을 끌었던 나폴레옹도 곧 베일을 벗는다. 수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과, 그를 이용하려고 한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의 연인이자 사교계의 꽃 조세핀의 야먕과 사랑이 얽힌 대서사시를 그린 뮤지컬로,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해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이다.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에,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조세핀에 캐스팅됐다. 7월15일부터 8월 6일까지 잠실 샤롯데 시어터.

시라노는 20년간 뮤지컬 스타로 활약해온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지난해 부터 팬들의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바탕으로 2009년 일본에서 초연된 바 있다.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사랑이야기다. 류정한은 제작자이자 시라노 역을 맡았다. 홍광호ㆍ김동완도 함께 캐스팅됐다. 지난 5월 18일 처음 오픈한 공연 3회차 티켓은 예매시작 2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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