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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플랫폼 레볼루션’ 외 신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플랫폼 레볼루션(마셜 밴 앨스타인 외 지음, 이현경 옮김, 부키) =2016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엔 애플,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이 올랐다. 10년 사이 10대 기업의 절반을 플랫폼 기업이 차지한 것이다. 플랫폼의 등장은 비즈니스의 판 자체를 바꿔버렸다. 기업의 규모와 경험 자원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더 큰 변화는 플랫폼과 새로운 기술이 만났을 때다. 가령 자율주행차와 플랫폼 우버가 만난다면, 택시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시장과 보험, 대출 등 부수적인 사업들에게까지 폭포효과를 불러오게 된다. 고객에게 5분안에 자동차를 보낼 수 있다면 같은 시간 안에 무엇이든 보낼 수 있다는 우버 경영자의 얘기는 이를 뒷받침한다. 관련분야 석학들이 쓴 책은 플랫폼이 왜 세상을 지배하게 됐는지, 왜 기업들이 플랫폼에 몰리는지와 함께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방법, 론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익창출의 방법, 개방의 폭, 일반 비즈니와의 차이, 경영 전략과 효과적인 규제 등 플랫폼에 대해 알아야 할 A~Z까지 꼼꼼하게 담아낸 개설서로 모자람이 없다.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청림출판) =‘보이지 않는 고릴라’실험은 인지능력의한계를 보여주는 실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험 참가자에게 농구 동영상을 보여주며 패스 횟수를 세어보라고 한 뒤, 영상 중간에 고릴라를 9초동안 등장시키는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실험자의 절반이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새뮤얼 렌쇼는 ‘제대로 보는 능력은 피아노를 치거나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골프를 잘 치는 것처럼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하버드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실험에서 10% 이상 시각지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이자 미술사가인 저자는 그림 속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훈련을 통해 주변의 사물과 상황을 예민하게 읽어내는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은 복잡한 상황 뿐 아니라 단순해 보이는 상황까지 분석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하고 낯익은 상황은 흔히 무시해 버리기 때문에 현실이 보내는 경고를 읽어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저자의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다. 더욱이 그림을 보는 다양한 관점은 소통능력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 집 문제(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재인) =슬픈 현실을 특유의 유머로 가볍지만 무게감 있게그려내는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보이는 ‘가족소설’ 제 2탄. 전작 ‘오 해피데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대소사를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달콤한 생활?’은 두달 전 결혼한 남편이 주인공. 매사에 완벽한 천사표 아내지만 그는 그런 점이 오히려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오랜 독신탓이라 자책하지만 답은 없다.야근을 핑계대로 마작을 하거나 근처 커피숍에 들러 느즈막이 귀가하는 일이 잦아진다. 위기의 신혼이야기다. 여기에는 샐러리맨의 애환, 신혼부부의 명절 귀성 전쟁, 부모의 이혼을 눈치 챈 사춘기 딸의 고민 등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얘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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