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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만만 트럼프…“무죄 입증된 느낌” 만족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핵폭탄급’ 폭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 넘치는 반응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를 통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자신의 무죄가 완전히 입증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서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보고를 공개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하게, 전적으로 무죄를 입증받았다고 느낀다”며 “계속해서 국정 과제를 열정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EPA]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이날 폭로한 충격적인 증언 가운데서 수사 개입에 관한 내용은 쏙 뺀 채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본인에게 확인해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부분만 강조한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발표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도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사실로 입증해준 것이라고 거들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았다는 것 아니냐”며 “코미 증언은 대통령이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1월 27일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서면 증언에서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은 좋은 사람(good guy)이고 러시아와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심(loyalty)’을 강조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털어놨다.

코미 전 국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0일 통화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자신의 행로에 드리워진 ‘구름(cloud)’으로 비유하며 “이를 걷어내기 위해 해야할 일이 어떤 게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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