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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산 상승랠리, 연말까지 더 간다”
각국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
증시·부동산으로 대거 유입

전 세계적인 양적 완화 정책 이후 시작된 자산가격 상승 랠리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자산가격 수준이 꽤 올랐지만, 미국을 필두로 세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당분간 자산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7일 거시 경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자산가격 상승 랠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체 없이 과도하게 오른 ‘버블(Bubble, 거품)’이 아니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이유 있는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미국의 주도 하에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나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유럽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지만, 프랑스의 대선이나 네덜란드 총선 등이 치러 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기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한데다 경제의 펀더멘털을 확인한 후 이뤄지는 가격 상승이라 버블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장은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정책 이후 자금 흐름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가격이 이미 오른 상태”라면서도 “현 랠리는 경기 회복 신호에 따른 부동산과 주식의 동반 상승이기 때문에 버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승 랠리의 중반부는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글로벌 자산랠리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식에 대해서는 전망이 대부분 긍정적이었지만, 부동산에 대해선 일부 전망이 엇갈렸다.

이 실장은 “수출기업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도 주가지수는 수출기업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자산 축소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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