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행된 할인판매에는 수백명 몰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5일 국내에 정식판매를 시작한 필립모리스의 궐련현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의 인기가 뜨겁다. 5일 오후 3시께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회원가입을 해도 사전에 지급을 약속했던 2만3000원 ‘특별구매코드’가 발급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아이코스의 온ㆍ오프라인 정식 판매를 개시했다. 오프라인 판매처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다. CU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점포에서 예약 구매 신청을 받았으며 예약 물량과 함께 여유의 한정 물량이 5일 정오부터 서울 지역 2000여 점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아이코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아이코스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고체형 스틱을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쓰는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로 현재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5년 판매를 시작했는데, 타르가 적어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크게 히트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담배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한다. 담뱃잎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담배 냄새나 재가 날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 성분도 평균 90% 적다.
아이코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12만원의 아이코스 단말기를 2만3000원 할인해주는 특별구매코드의 발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몰리며 코드 지급이 원활히 되지 않고 있다.
고객센터 측은 회원가입이 폭주해서 사이트에 오류가 생겼다고 밝혔다.
아이코스 단말기 사진. 국내에서는 BGF 리테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
한 고객센터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와 메일이 거듭 밀려오고 있다”면서 “조금 기다려주시면 순차적으로 쿠폰이 발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아이코스 특별구매코드 발급을 시도했던 직장인 이광진(28ㆍ서울 광진구) 씨는 “아이코스에 문의했지만, 현재 이용자가 몰리면서 복구 예상시간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류가 발생했다는 대답을 받았다”며 “메일로도 문의를 접수했는데 대기번호가 1만3442번이었다”고 했다.
아이코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아이코스 스토어(광화문, 가로수길) 2곳에서 하루 400개 한정으로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대기 행렬이 매장 앞으로 가득 메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정판매에 참여했던 직장인 민수진(30ㆍ서울 강서구) 씨는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40분간 줄을 서서 기다린 뒤에야 담배 단말기를 살 수 있었다”면서 “주위 흡연자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