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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국제도서전의 ‘변신’…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개성만점 동네책방 20곳 한 자리
독자들의 사연에 맞춘 시(詩) 제공
문재인 대통령 참석 여부 관심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단행본 출판사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져온 서울국제도서전이 명실공히 출판계 책 축제로 열린다.

‘변신’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6월14~18일)은 그간 정체성 혼란을 빚어온 도서전의 성격을 새로이 규정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출판사 참여율이 저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도서전에는 문학동네, 창비, 열린책들 등 주요 단행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개별 출판사로는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참여사가 늘었다.


이번 도서전의 가장 큰 변화는 책 유통의 한 축인 서점을 도서전의 주인공으로 삼은데 있다. 최근 책방 창업붐을 일으키고 있는 개성적인 동네책방 20여곳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서점의 시대’가 전시장 정 중앙에 설치된다. 고양이 서점, 사진 서점, 음악, 추리, 시 등 전문서점과 지역서점, 독립서점 등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든 개성있는 서점을 한 데 모아 독자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서전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 큐레이션 서점도 선보인다. 과학, 장르문학, 글쓰기 전문가들이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책을 처방해주는 서점. ‘글쓰기 서점1’에는 실용글연구소 백승권 대표를 비롯, 작가 은유, 소설가 이만교, 출판평론가 표정훈, 서민 교수 씨가 참여하며, ‘과학서점’에는 과학저술가 강양구, 이정모, 이명현, 강호정씨가 참여하는 ‘과학서점’ 외에 ‘장르문학 서점’, ‘사적인 서점’등이 운영된다.

세심한 독자 서비스도 이번 도서전의 변화 중 하나다. 독자들의 사연을 받아 다섯 명의 시인(강성은, 유희경, 최현우, 안미옥, 문보영)이 그 사연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는 시(詩)를 추천해주고 이를 독자들이 필사하는 이벤트다.

또 작가들이 일일 책 판매원으로 등장,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황석영, 김탁환, 이정명, 배수아, 정유정 등 인기작가들의 콘서트와 사인회, 강연은 도서전의 또 다른 즐거움. 도서전 관람객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종래 작가초청 행사가 이벤트홀에서 별도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각 출판사의 부스에서 보다 친근하게 독자들과 만난다는 점이 다르다.

종래 부스비 때문에 참가하기 어려웠던 중소출판사들이 무료로 참여하는 특별부스도 마련됐다.


출협은 중소출판사 50여곳을 초청, ‘책의 발견전’을 구성, 각 출판사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책을 7종씩 큐레이션해 선보일 예정이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책 주체인 출판사가 주도적으로 도서전을 끌어가는게 방향이라며, 앞으로 관으로부터의 완전독립도 내비쳤다.

이번 도서전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유료 티켓(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의 경우, 책을 살 수 있는 해당 금액의 쿠폰으로 제공된다.

이번 도서전은 출판계의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싶다’는 바램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 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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