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장금이 싸준 도시락 먹으며 경복궁 별빛야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가 저물면, ‘임금 같은 21세기 백성들’은 수문장 개문 의식을 사열(査閱)한 뒤, 경복궁 별빛야행을 위해 열리는 흥례문으로 납신다. 수랏간 상궁, 나인들은 문전에서 기다렸다가 이들을 모시고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이동한다.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14~29일 진행된다.

국민은 대장금이 일하던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사진설명=6월14일부터 진행될 올해 2차 경복궁 야행에서 ‘임금 같은 21세기 백성들’은 평소 가보지 못했던 경회루 누상에 노른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별빛아래서 펼쳐지는 국악공연을 감상하며 수라상을 즐기는 맛과 멋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어둠이 짙어지면 은은한 별빛 아래 발아래를 비추는 청사초롱을 따라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이 시작된다. 전문가의 입담 넘치는 해설을 들으며 교태전, 아미산, 자경전 꽃담ㆍ십장생굴뚝, 집경당ㆍ함화당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푸른 녹음이 우거진 경복궁의 초여름 향기를 만끽한다.

관람객들은 평소 오르기 어려웠던 경회루 누상에 올라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대금 독주의 수려한 음률을 들으며 궁궐의 밤을 온 몸으로 품는다.

5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을 결합한 ‘경복궁 별빛야행’은 지난해 시범운영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운영했고, 이번에 두번째, 9월에 3라운드를 진행한다.

야행 기간 중 매주 화요일(휴궁일)을 제외하고 하루 한번(19:40~21:40) 운영된다. 회당 참가 인원은 60명이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입장권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판매한다. 1인당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하여 1일 6매(1인 2매)까지 전화예매(옥션 고객센터 1566-1369)를 운영한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