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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모바일 MMORPG 게임이 인기인 이유는?
-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돌풍의 영향
- 경쟁 좋아하는 한국 유저의 특성도 한 몫


[헤럴드경제=정세희기자] 대규모 다중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이하 MMORPG)의 모바일 버전이 올 하반기 게임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가칭)’, 넥슨의 ‘액스(AxE)’,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모바일(가칭)’ 등 관련 게임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 게임업계엔 모바일 MMORPG가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MMORPG는 게임 속 등장인물의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수행 게임’의 일종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된 여러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MMORPG가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시장을 강타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MMORPG 장르인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2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레볼루션의 인기로 인해 모바일에서 MMORPG가 잘 통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제2의 레볼루션을 꿈꾸며 MMORPG를 준비하는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모바일 MMORPG 게임이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이유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화면 캡처



대규모의 유저들이 동시에 게임을 해야 하는 모바일 MMORPG에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는 한국만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데다, 와이파이(Wifi)나 롱텀에볼루션(LTE)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곳도 많다. 휴대폰 네트워크 환경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는 모바일 버전의 MMORPG가 구현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문화도 주 요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한 게임개발사의 관계자는 “서구권 유저들은 전략을 세우고 이를 수행해 나가는데 흥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남들과 경쟁하고 과시하는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규모 집단이 경쟁하는 MMORPG는 이를 극대화시켜주는 장르”라고 말했다.



정세희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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