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속보치보다 1.3%p↑
소비지출 3분기째 0%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나라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수출이 늘어난데다 국내 건설도 예상 밖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 및 설비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소비는 아직까지 바닥 수준에 머물러 반쪽짜리 성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384조2846억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1.3%를 기록한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대치다. 지난 4월에 발표한 속보치(0.9%)보다도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인 것은 수출 호조 때문에 제조업이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2.1%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전분기(5.9%)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인 점도 1분기 GDP 성장률이 높아지는데 한몫을 했다. 건설업의 총생산은 5.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2.2%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건설투자도 전분기보다 6.8%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9%)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민간 소비는 아직 경기 회복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0.4%에 그치며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심지어 내국인과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형태별 국내소비는 0.3% 줄었다. 중국발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 3월 40%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늘면서 국내 소비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민간 소비는 아직 경기 회복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0.4%에 그치며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심지어 내국인과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형태별 국내소비는 0.3% 줄었다. 중국발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 3월 40%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늘면서 국내 소비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9천315억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 늘었다. GNI는 전분기0.7% 늘어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전 분기(35.8%)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6% 늘면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9%)보다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 역시 가계 수입이 늘었다기보다 1분기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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