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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살의 이커머스 ②] 인공지능, 모바일쇼핑 미래를 밝혀줄까
-아직은 ’빅데이터 연계‘ 중심 사업
-빅데이터 판매 주력하는 업체도 등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ㆍAI)’을 아시나요?’

터미네이터, 바이샌터니얼맨 혹은 영화 에이아이(A.I.)까지…. 인공지능은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단골 소재였다. 인간만큼의 지능을 갖추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 때론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로 그려지며 위협의 소재가 됐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바둑 천재 이세돌과 커제를 꺾으며 인공지능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영화나 TV속 결과물만 보여졌기 때문일까.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게 내려졌다. 일부는 단순히 ‘사람처럼 움직이는 기계’라고 생각했고, 다른 이들은 더욱 막연하게 영화속 인공지능만을 생각했다.

그럼에도 최근 인공지능 사업이 꾸준하게 증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인공두뇌와 두뇌가 읽어내는 빅데이터 두 가지 갈래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진 빅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추세다.

<사진설명1> 롯데쇼핑의 AI사업도 아직까지는 데이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롯데쇼핑이 계획하고 있는 챗봇 서비스 고안도.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세계적인 IT기업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 시스템 왓슨(Watson)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챗봇’서비스를 연구중에 있다. 왓슨을 IBM에서 사오면서 이를 롯데그룹이 축적해온 다양한 정보에 접목하는 기술을 고안중인 셈이다. 두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롯데그룹은 고객 정보에 맞는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인공두뇌의 개발보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재는 ’챗봇‘형태의 서비스 출시가 활발하다. 인공두뇌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나 스타트업에서 제작한 것을 사용하는 대신, 기존에 방대하게 축적돼 온 각 유통업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3월 호텔 숙박업에 사용되는 챗봇 알프레도를 내놨다. 사용자가 숙박을 원하는 지역명, 인원수, 가격대, 시설 정보 등을 메시지 형태로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의도에 맞는 숙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난달 31일 서비스 출시 2개월여만에 이용자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최근 인공지능 프로젝트 출범을 선언했다. 또 1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미카(Amica)’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AI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 열풍이 불다 보니 기존에 갖고 있던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가격 정보를 제공하던 업체들이 중심이 된다. 에누리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서머스플래폼은 빅데이터 솔루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에누리닷컴은 현재 1100개의 상품정보와 2억5000만건의 상품 DB, 250만명의 쇼핑 패널의 정보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정보는 유통ㆍ뷰티업계에 판매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업체에 제공됐다. 에누리닷컴은 이를 회사의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가격검색 업계 1위인 네이버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쇼핑검색 기능을 강화해가는 추세다. 

<사진설명2> 에누리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써머스플래폼은 기존에 갖고 있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만을 내놨다. 이를 2020년까지 매출 800억원을 달성하는 신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문석 서머스 플래폼 대표이사는 “(인공두뇌도 중요하지만) 엔진이 읽어내는 데이터의 양과질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현재 쇼핑영역에 갖춰야 하는 데이터의 질과 양이 방대하기에 이를 통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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