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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코스피, 투자자들 관망에 보합권…사흘째 2340선 ‘횡보’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코스피(KOSPI)가 1일 사흘째 234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12%) 내린 2344.61에서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35.63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팔자세’를 줄이자 2340선을 회복, 장 내내 2344선을 횡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흘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214억원, 기관이 10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747억원을 순매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증권(-1.74%), 철강금속(-1.37%), 통신업(-1.07%), 운수창고(-0.66%), 금융업(-0.59%)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업(2.54%), 의약품(1.33%), 운수장비(0.76%), 기계(0.38%), 종이목재(0.3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4%), SK하이닉스(-1.05%), NAVER(-0.36%), 현대모비스(-0.55%), 삼성생명(-0.41%), POSCO(-2.66%)는 약세 마감했다.

현대차(1.53%), 한국전력(3.04%), 삼성물산(0.36%)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서초동 부지 개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대 강세 마감했다.

롯데칠성 주가는 전날보다 3.10% 오른 186만2000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오름세다.

롯데칠성은 서울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물류창고를 두고 있는데 그 면적이 4만3438㎡에 이르고 있다.

2000년대부터 부지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이 시작되었지만, 대기업 특혜 의혹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랜 기간 지연돼 왔다.

전날 서울 서초구는 삼성 서초사옥이 있는 강남역 일대와 교대역, 서초역 주변 등 54만㎡를 대상으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롯데칠성에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문제해결을 위한 공공기여를 받고 반대급부로 제 3종 주거지역이었던 롯데칠성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서초동 부지 장부가액은 주거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4천억원 정도이다”며 “이 땅이 상업용으로 개발될 경우 기부채납의 비율을 40% 정도로 가정해도 최소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의 시가총액이 2.2조원에 불과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부지의 개발 여부가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이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째 강세 마감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3.04%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새 정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탈원전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달 주가가 주춤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한국전력은 5.84% 내렸다.

지난 5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과 미세먼지 대책기구 설치 등을 지시했다.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일시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나아가 10기 모두 문 대통령 임기 내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다만 탈원전 정책에 관해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이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전력의 원전 발전소 관련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생기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수급계획을 고려하면 원전들의 조기폐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노후원전해체가 2023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므로 원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석탄과 원전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전기요금 인상 등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할 수 밖에 없어 급격한 정책 추진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실적은 2017년 크게 감익 하겠지만, 올해 기저발전 5.4GW 추가 및 유연탄가격 안정화 등으로 2018년 이익은 개선 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력 정책의 변화는 결국 요금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우려는 자제 할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누진제 단계 완화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올해 이익은 전년대비 감익되나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다”며 “앞으로 2020년까지 배당성향이 40%까지 확대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현 주가 수준은 정부 정책에 따른 규제 리스크가 반영된 수준으로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마트는 전날대비 0.41% 오른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전날보다 1.23% 높은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각각 이마트는 24만8500원으로, 신세계는 25만5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두 종목은 유통주의 강세 속에 전날에 이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와 관련해 “면세점 브랜드력 상승으로 송객수수료율이 더욱 낮아질 여지가 있으며, 백화점은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 등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복합쇼핑몰 규제시 대형복합 백화점의 반사이익이 기대돼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의한 지속적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으며, 대선 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마트는 식품온라인/PB시장 확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백화점 업체 가운데 우월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4.09% 높은 22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22만9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일 코스피 200지수 신규 편입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는 22만원으로 마감해 전고점인 같은 달 26일의 21만3천500원을 3거래일 만에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의 매수세가 예상되며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송도에 짓고 있는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27%) 오른 653.8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메디톡스(0.48%), SK머티리얼즈(1.58%), 로엔(0.98%), 바이로메드(0.79%), 휴젤(4.51%)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0.63%), CJ E&M(-0.38%), 코미팜(-1.08%), 에스에프에이(-1.45%)는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는 주가변동이 없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0.22%) 오른 1122.00원으로 마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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