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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발생 후 3초 내 ’알람‘…똑똑한 인공지능(AI) CCTV 나온다
-교통사고 범죄 발생후 3초 이내 알람
-2019년 제주도서 시범사업 실시
-영세한 국내 영상 관련 업체들에게도 도움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교통 사고나 범죄가 발생하면 3초 내에 알람이 울리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등장한다.

이에 따라 특히 심야시간 등 취약시간대 발생하는 범죄나 교통사고 발생율 하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9년말부터 제주도 지역에서 AI CCTV를 이용한 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교통 및 치안에 지능형 기술을 접목한 AI CCTV를 개발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야외 CCTV환경에서 특정인 연속 식별 및 추적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좌로부터 임경수 선임연구원, 오선호 연구원, 최범석 책임연구원). [사진제공=ETRI]

AI CCTV는 교통사고, 범죄와 같은 위험상황을 실시간 자동 감지해 경찰, 지자체에 알려주고, 사고와 관련된 용의자와 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해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첨단 치안용 CCTV다.

현재 설치된 CCTV는 범죄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등 폭넓게 활용되고는 있지만 아직 사람의 육안만으로는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는 한계가 있다.

또 관제 요원 한 사람이 수십 대에 이르는 CCTV 채널 영상을 순차적으로 장시간 모니터링해 위험상황이 발생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하는 AI CCTV에는 교통사고의 자동 감지를 위한 영상 딥러닝(심층학습) 기술, 용의자 및 용의차량의 식별, 추적을 위한 재인식 기술(Re-Identification), 야외 CCTV 실증 영상 빅데이터 학습 기술, 영상 보안침해 방지 기술 등이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의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저해상도 차량번호판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인 판독 기술(Deep Resolution)도 개발할 계획이다.

ETRI는 우선 내년 중순부터는 흐릿한 저해상도 차량번호판을 3단계 고해상도 영상으로 당겨서 볼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교통사고 발생 즉시 3초 이내에 이를 감지해서 알람을 울려주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국내ㆍ외 관광객과 렌트카 이용이 많고 교통사고와 범죄률이 높은 제주도 지역에서 경찰청과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연구진은 AI CCTV상에서 차종, 차량의 색상, 모델 등을 자동 추출해 범죄 용의자가 이동시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초당 30프레임으로 수집되는 고화질(HD)급 CCTV 내의 치안 위험 상황 추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CCTV는 실시간으로 보내 온 영상 정보를 분석할 수도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 발생 현장 정보를 관계 기관에 즉시 알려주고, CCTV 영상을 분석, 사고와 관련된 차량과 사람에 대한 영상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 개발은 영세한 국내 영상관련 업체가 자신만의 최상급 지능형 원천기술을 개발,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연구진은 제주도 지역 시범사업의 결과를 점검한 후 아파트 단지 등으로 AI CCTV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건우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프로젝트 리더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청, 무인경비업체 등에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지능형 기술을 탑재하면 사후 수습 중심이 아닌 실시간 대응, 예방중심의 미래형 첨단치안 플랫폼구축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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