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서 3년 째 자취하고 있는 직장인 권도희(27) 씨.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샐러드 주문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돈 아깝다고 말합니다. ‘그걸 그 돈 주고’ 먹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에서죠. 아무래도 자취생으로 장을 직접 보다보면 각종 식재료 가격을 꿰차는 덕분에 소위 ‘제조원가’를 따지게 된다는 겁니다. 이왕 돈 주고 먹을거라면 만드는 이의 정성이 제대로 들어간 요리다운 음식을 먹자. 도희 씨 나름의 외식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집밥’ 원칙은 어떨까요. “빨리 해 먹을 수 있고 설거지거리가 적게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합니다. 그러면서도 건강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해야 하고요. 도희 씨는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서 파는 간편식은 대개 레토르트여서 금세 질리고 건강에도 안 좋으니까 주말이나 일찍 퇴근한 평일 저녁에는 혼자서 다양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요”라고 합니다. 밖에서 안 먹은 채소를 집에서 보충하는 셈이지요.
그녀가 소개하는 ‘미네스트로네 수프’도 즐겨 해먹는 메뉴 가운데 하나입니다. 갖은 채소가 들어가는 덕분에 몸도 챙길 수 있고,일단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료로 쓰는 채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추가하고 바꿔도 됩니다.
<미네스트로네 수프, 간단 레시피>
*이렇게 만든다
-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잘 저으면서 더 끓인다. 버섯은 마지막에 넣어서 살짝만 익혀 먹는다.
-취향에 따라 파스타면을 넣어서 먹어도 된다.
미네스트로네 수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야채스프입니다. 여러가지 야채와 고기를 사용한 수프는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어요. 다만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하다보니 자칫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걱정이네요. 더구나 베이컨까지 사용하시면 기름기도 많아지고 더 짜게 먹을 수 있으니 베이컨 대신 살코기를 사용해서 국물맛을 내길 추천합니다. 단백질 보충이 약간 부족할 수 있겠는데요 치즈 한 장을 곁들이면 좋겠습니다.
nyna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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